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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빈센트 리버' 우미화,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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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빈센트 리버' 우미화 인터뷰
아들 빈센트 잃은 어머니 아니타 역
"개인의 아픔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중점"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은 엄마 아니타. 아들이 죽던 날의 진실을 한 겹씩 마주하면서, 분노와 절망, 슬픔과 원망이 뒤섞인 감정이 아니타를 잠식한다. 하지만 우미화는 그 형언할 수 없는 절망감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냈다. 무대에 펼쳐진 개인의 고통이 단순히 '아픔'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신념 덕분이다. 그렇게 아니타는, 우미화는, 그리고 우미화의 아니타를 바라본 관객은 늪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꽃을 가슴에 품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


연극 '빈센트 리버'(연출 신유청, 제작 엠피엔컴퍼니)는 동성애 혐오에서 기인한 폭행 살인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아들 빈센트를 잃은 아니타와 그런 아니타의 주변을 맴도는 데이비의 대화를 그린다. 이를 통해 동성애 혐오와 그 혐오로 인한 범죄, 차별적인 시선 등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우미화는 아들을 잃고 나서야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 아니타를 연기한다. 세 명의 성소수자가 세상을 떠났던 지난 3월, 우미화는 '빈센트 리버'의 대본을 처음 받아들었다. 그는 "배우로서, 이 시기에 이 작품으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세상을 떠나신 분들에 대한 애도나 추모의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아픔을 얼마나 크게 보여주느냐 보다, 이 아픔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는 인물이 느끼는 감정 표현에 충실하려고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집중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뷰]'빈센트 리버' 우미화,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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