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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프리뷰] 뮤지컬 ‘펀홈’, 앨리슨 벡델이 지은 기억의 집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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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델 테스트 창시자,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 작품
아버지와 딸의 관계 속 ‘퀴어’한 정체성 찾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ㆍ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이름을 가진 여자가 두 명 이상 나올 것, 이들이 서로 대화할 것, 대화 내용에 남자와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내용이 있을 것. 
영화를 비롯한 예술 작품이 얼마나 성 편향적인가를 지적할 때 종종 언급되는 ‘벡델 테스트(Bechdel Test)’ 항목이다. 

벡델 테스트의 창시자 앨리슨 벡델은 페미니스트이자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며, 자전적 그래픽 노블 을 쓴 여성 예술가다. 

2006년 발표된 그래픽 노블 <펀홈>은 뮤지컬 <펀홈>의 원작으로, 앨리슨 벡델과 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가족 내 퀴어 정체성 계보 추적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 <펀홈>의 박용호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앨리슨 벡델의 기억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일상 극”이라며 “기승전결이 없는 전개지만, 만화가 앨리슨 벡델이 자살한 아버지를 회상하며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인생을 돌아본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펀홈>의 원작은 만화(코믹스)나 소설이 아닌 ‘그래픽 노블’로 분류된다. 이는 그림만큼 철학적이고 은유적인 해설의 비중이 큰 작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해설을 어떻게 무대에 녹이느냐는 뮤지컬 창작진들의 중요한 숙제였을 것이다.  

뮤지컬 <펀홈>은 극 중 43세 앨리슨의 대사 “캡션, 설명: 아빠와 난 닮은 곳이 하나도 없다” 등을 통해 앨리슨이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한 과거를 관객에게 전달했다.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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